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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궁금증을 푸는 열려라 궁리N
평소 가지고 있던 과학 궁금증을 무엇이든 질문하고 다양한 생각을 서로 나눠보세요!
달 모양이 자꾸 변하는게 너무 신기해요!
왜 그런걸까요?
[답변]
안녕하세요, 유연희님
달의 모양이 변하는 이유와 달이 빛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고,
이 두 질문 모두 이해해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같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이 두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이 빛나는 이유부터 알아야 합니다.
밤하늘에 있는 천체 중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별 뿐입니다. 행성도 달도 모두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 밝게 보일까요?
이유는 태양빛을 받아 반사하고, 우리는 그 반사된 빛을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빛이 하나도 없는 깜깜한 밤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볼 수 없지만, 낮에는 태양빛을 받아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처럼, 달도 태양빛을 받을 때에는 우리가 그 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달이 태양빛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우리가 달을 볼 수 없을까요? 없습니다.
그런 날을 우리는 ‘삭’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은 두 번째 질문인 달의 모양이 변하는 이유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두 번 째, 달의 모양이 변하는 이유입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고(위성),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공전) 있습니다.
달은 태양 빛을 받는 쪽만 빛을 반사할 수 있고, 지구는 그 반사된 빛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또 달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보니, 달은 지구에 가려져 태양빛을 온전히 다 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태양빛을 받는 부분이 달라지게 됩니다.
위 그림은 선생님이 직접 그린 그림인데요, 지구, 달, 태양의 위치에 따른 달라지는 달의 모양입니다.
그림에서 붉은색은 태양빛을 받는 쪽이고, 파란색은 우리(지구)가 보는 달의 모양입니다.
여러분도 이 그림을 따라서 그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달이 태양빛을 받는 쪽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달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달이 지구 주위를 돌고(공전, 반시계방향) 있기 때문에, 지구도 자전하기 때문에 지구-달-태양의 위치가 계속해서 바뀌므로 지구에서 본 달의 모습이 바뀌게 됩니다.
달이 A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 뒷면만 태양빛을 받기 때문에 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달 모양이 보이지 않을 때 ‘삭’이라고 합니다. ‘삭’은 음력으로 한 달에 한 번 나타나고, 이 때가 음력 1일입니다.
‘삭’은 월식과는 다른 현상이니, 헷갈리지 마세요.
(월식은 월식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달이 B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오른쪽 일부(파란색)만 보이는 데 이런 달의 모양을 ‘초승달’이라고 합니다.
‘삭’ 이후로 처음(초) 올라온(승) 달이라는 뜻입니다.
달이 C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오른쪽 반(파란색)만 보이는 데 이런 달의 모양을 ‘상현달’이라고 합니다.
‘현’은 활시위 ‘현’으로 활시위를 잡아당긴 모습이고, 먼저 보이는 반달이기 때문에 ‘상’을 붙여 ‘상현달’이라고 합니다.
달이 D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오른쪽 반과 왼쪽의 일부(파란색)만 보입니다.
달이 E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앞쪽(파란색)이 모두 보이는 데 이런 달의 모양을 ‘보름달’ 또는 ‘망’이라고 합니다.
보름달이 되었을 때가 음력 15일 경이고, 추석이 음력으로 8월 15일이므로, 추석 때 보름달이 뜹니다.
‘달은 설날이나 그런 날엔 둥글게 되는데 왜 그런건가요?’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사실 이 질문은 틀린 내용입니다.
추석 때는 둥근 달이 뜨지만, 설날은 음력으로 1월 1일이기 때문에 달의 모양이 ‘삭’으로 설날에는 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과 헷갈린 것 같습니다.
다시, 달의 위치로 돌아가서 달이 F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왼쪽 반과 오른쪽의 일부(파란색)만 보입니다.
달이 G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왼쪽 반(파란색)만 보이는 데 이런 달의 모양을 ‘하현달’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보이는 반달이기 때문에 ‘하’를 붙여 ‘하현달’이라고 합니다.
달이 H에 있을 때는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의 왼쪽 일부(파란색)만 보이는 데 이런 달의 모양을 ‘그믐달’이라고 합니다.
‘그믐’은 마지막이란 뜻입니다. 이러한 달의 위치에 따른 모양(위상) 주기는 약 29.5일인데, 이것이 음력입니다.
정말 설명이 길었는데, 직접 그림을 그려보면서 공부하면 잘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