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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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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부산LG사이언스홀, 부산의 꼭 필요한 과학자산이다 | ||
분류 성명서 | 부서명 부산과학기술협의회 | |
작성자 이민영 | 작성일 2019-11-14 | 조회수 12,492 |
첨부 성명서.png (파일크기: 314.36KB) | ||
<성명서> 부산LG사이언스홀, 부산의 꼭 필요한 과학자산이다 부산LG사이언스홀이 오는 12월 27일자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지난 11월 4일 LG사이언스홀 홈페이지를 통해 “1998년 부산지역에 과학교육시설이 부족했던 시기에 개관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학습의 장을 제공해왔으나 그사이 다수 국공립 과학관이 설립된 데다 자체 시설 노후화 등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히면서다. 이 같은 폐관 소식은 부산 시민들과 지역 과학‧교육계로선 충격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LG사이언스홀은 지난 21년간 부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키워온 보배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갈망하는 시대정신과 달리 과학꿈나무의 싹을 무참히 꺾어버리는 암울한 현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부산LG사이언스홀은 부산진구 연지동 LG그룹 발상지에 위치해 1998년 5월 당시 기업의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 들어섰다. 그동안 ‘신나는 과학놀이터’를 표방해 과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부산서 자란 지금 30대까지 부산사람들이라면 가슴 한 켠 부산의 자랑스러운 과학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연스레 부산과 LG그룹을 이어주는 돈독한 사랑의 매개체였다. 문을 닫는다고 내세우는 까닭도 수긍하기 어렵다. 그동안 부산지역에 여러 국공립 과학관이 들어선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LG사이언스홀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미래과학기술을 선보이는 앞서가는 과학관으로서, 특히 체험형 과학관으로서 후발 국공립 과학관들의 좋은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LG측이 밝혔듯 시설 노후화는 그것대로 개선하면 될 일이다. 시설이 낡아 과학관을 없앤다는 말은 듣기에 몹시 거북하다. 과연 부산시민들이 아니라 서울시민들에게 이런 이유를 공공연히 댈 수 있을지 LG그룹 스스로 진지하게 자문했으면 한다. 기업의 사회기여가 수도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터다. 서울LG사이언스홀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새롭게 단장해 들어가는 계획과는 천양지차라 하는 말이다. 지금 부산은 ‘과학문화도시’ 조성에 가일층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대비, 부산시와 시교육청을 비롯, 지역 과학‧교육계는 부산LG사이언스홀을 비롯한 지역 과학관들과 협력망을 구축해 과학문화진흥에 나서고 있다. 부산LG사이언스홀은 부산에 꼭 필요한 과학기반시설이다. 사이언스홀만의 역할이 분명 존재한다. LG그룹은 폐관 공고문에 언급되지 않은 어떤 이유가 더 있는지 모르겠으나 부산LG사이언스홀을 부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과학관으로 남겨주길 바란다. 지난 4일 폐관 공고문이 나오는 날 LG그룹은 전국 433개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무상 기증 완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3월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한 학습환경을 위해 공기청정기 1만대 기증을 선뜻 약속해 150억 원을 쓴 것이다. 그룹의 발상지 부산 시민들이 한날한시 이 상반된 두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해보라. LG그룹의 사회공헌 정신이 빛이 바라지 않는 길을 지금이라도 찾아야 한다.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공헌정신으로 부산LG사이언스홀이 내년에도 부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2019년 11월 13일
(사)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 부산대 총장 전호환 국제신문 사장 박무성 CTO 의장 이남규 |